구독자 님 어느덧 9월의 중순이네요. 지난주 진짜 가을이 왔다고 생각했는데 뜨거운 햇빛에 아직은 가름(가을+여름)인건가... 생각했어요.ㅠ(지난주 뉴스레터에 오늘부터 진짜_진짜_진짜 가을이라고 했는데...🥲)

왠지 눈 깜빡하면 가을은 다 끝나고 겨울이 되어 있을 것 같은데요. 아무래도 이번 가을도 금방 지나갈 것 같아 열심히 즐겨보려구요. 산책도 더 많이 하고, 음... 즐기려고 해도 어떻게 즐겨야 할지 잘 모르겠는데요.😅 가을을 즐길 수 있는 구독자 님만의 방법이 있다면 피드백과 함께 알려주세요!

이번주 페이퍼로컬은 따뜻한 날씨에 어울리는 소식들로 준비해봤어요. 지난주 사진으로 대체했던 노래도 그에 맞게 준비했는데요. 노래와 함께 즐기면 더 좋은 페이퍼로컬, 시작해볼까요? 

- 지난 9월 7일 자 23호 뉴스레터 중 '[소품샵_제주] 예쁜 거 옆에 예쁜 거 🧺' 타이틀에 오타가 있었습니다. <오늘의 로컬 써머리>, 지도보기 상에는 강릉이라고 표기했지만, 타이틀에는 제주라고 표기하는 오류가 있었습니다. 레드망치는 제주가 아닌 강릉에 있습니다.

- 지난주 피드백 중 '야생 돌고래 탐사 상품을 감귤따기 체험 정도로 소개되어 우려됩니다'라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야생 돌고래를 관찰할 때 주의해야 할 사항들이 많은데요. 해양환경단체인 핫핑크돌핀스에 돌고래 관찰법에 대한 자세한 방법이 나와 있으니 확인해주세요.

구독자분들께 혼란을 드려 죄송합니다. 앞으로는 더 꼼꼼하게 확인하여,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처방전 이쪽으로 주세요.”

“ooo님, 식후 30분, 하루 세 번 드세요. oo원입니다.”

흔하게 보는 약국의 풍경이다. 하지만, “약사세요 약국”은 조금 달랐다.

약국에 들어오는 대부분의 환자들과 정초롱 약사는 인사로 대화를 시작했다. 형식적 인사가 아니라 잘 아는 지인과 나누는 인사라는 인상을 받았다. 그리고는 자연스러운 대화들이 이어졌다.

“파스 어디에 붙이실 거에요? 근육통 때문에 약 드시려는 거예요?”

“병원에 사람 많아요, 아버님? 식전약이에요. 드시던 대로 드시면 돼요.”

환자에게 구체적으로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환자의 히스토리를 기억한다. 부위별로 적합한 파스를 추천해주고, 제약사별 제품 특징을 설명해준다. 근육통으로 먹는 약은 또 어떨 때 먹으면 약효가 있는지 추가 설명까지 덧붙인다. 설명을 듣는 환자도, 설명하는 약사도 이런 상황이 익숙해 보인다. 이렇게 환자와 약에 대한 이야기를 더 많이 하고 싶어 영월에 약국을 열었다.

“도시에서 근무 약사로 일했어요. ‘제 약 언제 나와요?’라는 시선으로 기다리는 손님들에게 약을 빨리 드려야 한다는 생각과 밀려드는 처방전을 정말 밀어내는 느낌으로 바쁘게 보내야 하는 생활이었죠. ‘아.. 이 약은 같이 드시면 안 된다고 말씀 드려야 하는데’ 하고 입을 뗄까 망설이는 순간 환자는 뒤를 돌아 나가세요. 모두가 바쁘잖아요. 그런 생활을 하다 보니 진심을 담은 제품들을 진열하고 상담도 더 해드리고 약에 더 집중하고 싶었어요. 내가 생각하는 만큼 손님이 오지 않을 수도 있지만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면 더 행복하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정초롱 약사는 손님들에게 늘 어머님 아버님이 드시던 영양제를 사진으로 담아오라고 말한다. 겹치지 않는 영양제, 바꾸면 더 좋은 영양제, 한 번에 같이 먹어도 되는 영양제 등을 설명해주기 위해서다. 약국에서 영양제 추천을 해주는 건 정말 효과가 있는 걸까? 영업을 하는 건 아닐까? 이런 생각들을 한 번쯤 해보기 마련이지만, 옆집 이웃처럼 주민들과의 신뢰가 쌓였기 때문일까. “약사세요 약국”을 찾는 손님의 80%는 단골이다. 

'젤라부'의 인기 메뉴인 <홍성쌀>은 크로바목장에서 생산되는 지역 우유를 사용하고 홍성 쌀을 넣는다고 해요. 또, 지인 추천으로 탄생한 <소금우유>는 외국 소금을 사용하는 다른 젤라또 전문점과 달리 태안의 자염을 활용해 만든다고 합니다.

심상용 님이 브런치에서 연재 중인 '일희일비 창업일기'에는 젤라또 한컵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골에서 창업하게 된 이야기 등등 재미있는 글들이 정말 많아요. 글을 읽다 보면 '아 빨리 홍성에 가봐야겠다'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궁금하신 분들은 '심군 브런치'에서 확인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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