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하나를 키우는 데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 제주에 연고 하나 없던 두 사람이 이 동네에 정착해 아이를 낳고 키우기까지. 가족의 경계를 넘어선 이웃들의 돌봄과 관계는 낯설었던 동네의 벽을 허물고 어느새 하나의 마을에 가까워졌다.
제주 구도심 사랑방으로 자리잡은 팔즈(PALS)는 동네 주민 뿐 아니라 구도심을 여행하는 관광객들에게까지 편안한 일상을 경험하게 만든다. 10년 넘게 커피 업계에 몸담아왔지만 여전히 기술보다 관계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팔즈에서는 친구의 집에 놀러 온 듯한 포근함 속에서 각자의 커피 취향을 발견하고, 커피를 매개로 일상이 이어지는 시간이 만들어진다.
이곳에서 쌓이는 관계와 풍경은 단번에 설명되기보다,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서서히 드러난다. 반갑게 건네는 인사, 일상을 둘러싼 대화, 삶이 포개지는 순간들 속에서 팔즈는 카페를 넘어 하나의 장면이 된다. 일상이 어떻게 관계가 되고, 관계가 어떻게 동네의 문화를 만들어가는지 심윤보·간샛별 대표의 발자취를 따라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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