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안녕하세요, 포토로컬입니다.

안녕하세요? <페이퍼로컬> 특별판 <포토로컬>입니다.

2021. 8. 16.

<페이퍼로컬> 구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처음 인사드려요. 비로컬에서 사진을 담당하고 있는 '군씨'라고 합니다. <페이퍼로컬> 담당자인 희희님의 휴가를 틈타 빈자리를 노리...는 건 아니니 걱정하지 마세요:)

저희가 로컬 현장을 다니면서 많은 사진을 담아오는데, 각 채널에 담기는 사진은 한정적이거든요. 남는 사진들이 아까워 <페이퍼로컬>의 틀별판 <포토로컬>을 선보이게 되었어요, 처음에는 막막했는데, 생각해보니 그 안에 담긴 로컬의 모습이 여러분에게는 또 어떻게 보일지 궁금하더군요. 그래서 한번 담아봤습니다. 다음 주부터는 다시 희희 님의 로컬 소식이 전달되니, 아쉽더라도 이번 주만 잠깐 쉬어가는 걸로 해요.

경제적 대가를 받은 광고는 포함되어 있지 않아요.

제가 비로컬에서 가장 많이 들은 말 중 하나가 "하고 싶은 일을 살고 싶은 곳에서" 였어요. 참 단순한 말이죠? 그런데 그게 뭐냐고 다시 물어보면 좀 막연해지더라고요. 그렇게 전국 곳곳을 다니며 로컬크리에이터들을 만나다 보니, 이제는 그 말의 의미가 조금씩 선명해지는 것 같아요.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이고, '살고 싶은 곳'은 어떤 곳인지, 구독자 님도 저와 함께 느껴보실래요?

+ 페이퍼로컬 1,234번째 구독자 분께 카페 감자밭의 치즈감자빵과 베르크로스터스의 드립백을 보내 드리는 'WHO IS NEXT' 이벤트는 계속 진행 중이에요. 이제 '곧' 당첨자가 나올 것 같아요. 구독자 님의 지인을 당첨자로 만들어보세요. 친구나 가족에게 생색낼 수 있는 절호의 찬스라구요! 📮구독링크 공유하기 📮

🎧 담당자 추천 음악: 권진아 _ 위로

세상과 다른 눈으로 나를 사랑하는

세상과 다른 맘으로 나를 사랑하는

그런 그대가 나는 정말 좋다

구독자 님, 혹시 달력에 빨간 날이 유독 힘들었던 경험이 있으신가요? 누군가의 출근하는 모습이 아니라, 오히려 퇴근이나 휴가를 떠나는 모습들이 날 힘들게 하는 지점이요. 오늘도 어떤 이는 '하고 싶은 일'을 고민하며, 그런 뜨거운 여름날을 보내고 있을 것 같아요. 그분들을 위한 응원과 위로의 노래입니다. "그런 그대가 나는 정말 좋다"

부산

비로컬에 첫 출근한 날 받았던 미션, <무명일기>의 수제그래놀라 제품을 사진에 담아보는 것.

평소에 제품 사진은 물론이고 풍경 사진도 관심이 없던 저에겐 꽤나 당황스러운 첫 임무였어요. 그런데 제품 패키지를 열어보니.. 이건 '잘 담아내야겠다'는 생각이 바로 들었습니다. 포장 구석구석 닿아있는 만든이의 마음과 정성이 느껴졌달까요. 부랴부랴 인근 상점을 돌아다니며 필요한 소품을 준비하고 이틀 동안 제품의 이쪽저쪽 모습을 담아봤습니다. 단순한 씨리얼인데, 누군가의 손길이 느껴지다니.. 은근슬쩍, 그렇게 저도 모르게 '로컬'과의 만남은 시작된 것 같아요.

무명일기 : 부산 영도구 봉래나루로 178 [지도 보기]

제주

감사하게도, 첫 번째 장기출장은 제주도였어요. 이왕 간 김에 최대한 많은 취재를 돌아보자고 하셔서, 며칠 동안 제주도 동서남북을 정신없이 달렸지요. 그 와중에, 제 기억에 아직도 선명하게 남아있는 이야기가 있어요. <카카오패밀리>의 이야기였어요.

자녀들의 경제교육을 위해 벌통 꿀집을 한 숟가락에 500원씩 팔기 시작해서, 초콜릿을 만들어 팔고, 그 일이 지금의 카카오패밀리가 되기까지의 이야기들. 그저 점차 사업이 커졌다가 아니었어요. '하고 싶은 일'로 시작해 여전히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는 대표님의 눈빛과 미소를 보다가, 순간 눈물이 왈칵 나올 뻔했어요. 오랜만에 누군가가 일하는 기쁨을 누리는 모습을 엿봐서일까요? 분명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이런 게 로컬인가 싶었어요. 혹시.. 올해 제주도 갈 수 없었을 분들을 위해 3월 제주도 모습 몇 장 올려봅니다.

카카오패밀리: 제주 제주시 구좌읍 구좌로 60 1층 [지도 보기] [인터뷰 오디오클립]

인천

제주도를 다녀오고 얼마 뒤, 첫 '나홀로' 임무를 받았습니다. 인천 개항로에 가서 개항로프로젝트 관련 업체들의 외관 사진을 담아오는 것.

그렇게 인천에 도착해 10여 개의 업체명을 들고, 지도를 보며 돌기 시작했어요. 몇 시간 뒤에 다른 일정도 있었기에 최단 거리로 하나씩 외관을 담고 있었는데, 개항로 골목골목이 제 시선을 붙잡더라고요. 4월의 때 이른 땡볕 아래였지만, 그 끌림에 이끌리어 개항로 골목을 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사진 몇 장 올려볼게요. 그때 개항로 골목이 제 마음을 움직인 이유가 있었겠죠? 돌아보지 않았으면 후회가 남았을 그 무엇. 구독자 님도 언젠가 개항로 골목에서 길을 잃어보는 즐거움을 누려보시길.

개항로프로젝트(SNS) 개항로지도(SNS)

공주

끝으로 공주에서의 워크스테이 기간 사진을 보여드릴게요. 4일 간 지내면서 든 생각이 '한 달을 있어도 이 좋은 걸 다 못 누릴 수도 있겠다' 싶더라고요. 이미 저희 동료 중 한 분은 여름휴가로 공주를 다시 다녀오셨대요. 저도 생각 중..

뭐가 그렇게 좋냐, 물으신다면.. "그저 좋았어요" 이 한 마디밖엔요. 틈틈히 담아본 사진 몇 장에 이 마음이 전달되었으면 좋겠어요.

제민천 마을스테이

준비한 사진은 여기까지입니다. 이렇게 제 이야기를 꺼내어 놓고 보니, 이제는 구독자 님이 살고 있는, 생각하는, 그려가고 있는 '로컬'은 무엇인지 궁금해지네요.

구독자 님의 눈에 뭐가 보이든,

그대의 눈동자에 건배.

비로컬이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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