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년 역사의 도시 경주에서는 귀족과 화랑들이 즐겨 마시던 궁중의 비밀 술, '비주(秘酒)'가 있었는데 빚는 방법과 엄격한 법도가 따랐기에 ‘법주(法酒)’라고도 불렸어요. 그 계보를 잇는 '대몽재1779'는 경주 교동 최부잣집에서 내려온 비법을 담은 가양주로, 교동 법주와 함께 비주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어요.
예로부터 경주 교동은 물맛이 좋기로 유명했는데요. 최부잣집은 이 물로 음식을 만들고 술을 빚어 손님을 접대하고 이웃과 나누며, 고가의 법도를 지켜왔어요. '교촌도가'는 이 전통을 이어 맑게 정제한 물과 건강한 토지에서 재배한 곡물만을 사용해 대몽재를 빚고 있죠.
'교촌도가'는 대몽재를 빚기 위해 경주에서 직접 경작한 찹쌀로 죽을 쑤고, 누룩을 섞어 밑술을 만든 뒤 여러 차례 덧술을 거쳐 저온에서 천천히 숙성하는데요. 발효의 모든 과정에서 전통 방식을 고수하며 자연의 법칙에 순응해 맛의 미묘한 결을 세심히 조율해요. 그렇게 정성스레 빚어진 술은 매월 단 300병만 세상에 나오죠.
'대몽재1779(SNS)'는 그 가치를 인정받아 올해 대통령 외교단 만찬주로 선정되었고, 대한민국 관광기념품 공모전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는데요. 한 병의 술에 담긴 정성과 깊은 이야기가 국내외에서 주목받으며 경주 전통주의 위상을 다시금 알리고 있어요.
현재 비주는 온라인 품절이지만, 10월 중 오프라인 매장에 소량 입고될 예정이라고 하니 관심 있는 분들은 하우스오브초이 내 1779 샵을 방문해보세요!(생막걸리는 온라인으로 주문 가능해요)
'바다숲'은 갯벌에서 버려지던 감태를 수산물 프리미엄 브랜드로 재탄생 시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나가고 있는 로컬브랜드예요. 서울에서 개발자로 일하던 송주현 대표가 아버지의 업을 이어받기 위해 서산으로 내려온 건데요. 이제는 국내를 넘어 전 세계에 서산 감태의 매력을 전하고 있어요.
감태는 쌉쌀하면서도 은은한 단맛이 어우러진 희귀 해조류예요. 성장 조건이 까다로워 양식이 불가능하고 청정 갯벌에서 채취부터 말리기까지 오직 수작업으로만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더욱 특별해요. 특히 '바다숲(SNS)'은 국내 유일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서해안 가로림만에서 자체 콜드 시스템으로 최고 품질의 감태를 생산하죠.
지난 30년 동안 오직 감태만을 일구어 온 송주현 대표의 아버지는 서산시로부터 감태 명인 인증을 받았고, 감태 제조 방법에 대한 발명 특허도 최초로 출원했어요. 더불어 2025 강한 소상공인 로컬브랜드 유형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되며, 지역과 전통을 기반으로 한 혁신적인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았죠.
'바다숲(youtube)'은 생감태부터 구운감태, 캬라멜, 국수 등 다양한 제품을 통해 감태의 매력을 널리 알리고 있는데요. 실제로 모수・밍글스・베누 등 국내외 미슐랭 레스토랑은 물론 백화점・면세점 등에 입점해 특별한 미식 경험을 선사하고 있어요.
구독자 님, 혹시 다가오는 추석 소중한 분들께 선물할 제품을 고민하고 계신가요? '바다숲'의 감태는 바다의 향과 깊은 맛이 풍성한 한가위의 나눔과 감사의 마음을 더욱 빛내줄 거예요.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의 오래된 골목, 낡고 빛바랜 간판 아래 자리를 지켜온 방앗간이 있어요. ‘경성참기름집’이라는 이름처럼 그 공간에 들어서면 걱정 없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느끼게 되는데요. 1983년부터 지금까지 같은 자리에서 기름을 짜온 이 방앗간은 도시 재개발로 많은 이웃이 떠나간 후에도 여전히 고소한 향을 지켜내며 연희동 골목의 존재감을 묵묵히 이어가고 있어요. 그리고 그 중심에는 방앗간 지킴이 2호 신승연 대표가 있죠.
기획·홍보·출판까지 다양한 문화 경험을 가진 신승연 대표는 연고도 없던 이 낡은 방앗간을 ‘지키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인수해 지금까지 운영해오고 있어요. 참기름 짜는 법도 몰랐던 신 대표는 이 골목이 품어온 시간들을 이어가기 위해 방앗간 운영을 시작했고, 이제는 단순히 기름을 짜는 곳을 넘어 마을 사랑방이자 문화 방앗간으로서의 역할을 해내고 있어요.
경성참기름집이 특별한 이유는 단지 오래됐기 때문만은 아닌데요. 저온압착으로 짜낸 프리미엄 기름과 볶은 들깨, 고객을 대하는 태도, 그리고 브랜드를 둘러싼 세심한 고민까지. 경성참기름집의 모든 순간에는 정직함과 정성스러움이 배어 있기 때문이죠. 오래된 방앗간이 연희동 골목의 문화를 만들기까지, 그 변화의 중심에 서 있는 신승연 대표를 만나 경성참기름집이 지켜가고자 하는 이야기에 대해 들어보았어요.